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속 단발머리 진숙으로 친숙한 배우 김보경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4세.
어제(5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보경은 최근 사망했으며 장례 절차를 마쳤습니다.
고인과 함께 활동한 배우 서유정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무 황당하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게 얼마나 외로웠을까"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 돼 영광이었다"며 "그곳에선 언니가 좋아하는 연기 많이 하고, 언니가 사랑하는 하나님 곁에서 사랑만 받고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2년 전까지 연락하고 지냈지만 일부 매체의 보도처럼 암 투병 중인지는 전혀 몰랐다"면서 "신앙이 독실하고,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정말 충격적"이라고 애통해했습니다.
1977년 태어난 김보경은 드라마 '초대'(1999)를 시작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영화 '친구'에서 밴드 레인보우의 보컬 진숙 역을 맡아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는 장면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에서는 장준혁(김명민 분)을 짝사랑하는 병원 인근의 카페 사장 강희재 역으로, 홍상수 감독의
고인은 이후에도 '청풍명월'(2003), '어린 신부'(2004), '여름이 가기 전에'(2007), '기담'(2007) 등의 영화와 '학교 4'(2001),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아모레미오'(2012), '사랑했나봐'(2013) 등의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