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6일 저녁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곤경에 빠진 차량 [사진=독자 제공] |
운전자 입장에서는 가능한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낫다. 차량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폭설과 한파가 몰아칠 때 차량을 바깥에 방치하다가는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실외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앞 유리를 방수커버, 신문지, 종이박스 등으로 덮어둔다. 와이퍼 암을 세워두면 고무로된 와이퍼 블레이드가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급하게 차를 써야 할 때 차량에 얼어붙은 성에나 눈을 치우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급한 마음에 운전하다 차량이 손상되거나 사고가 날 위험도 줄여준다.
↑ 주차할 때 와이퍼 암을 세워두면 운전 시야를 좀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사진=독자 제공] |
성에를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도구로 긁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유리에 흠집이 생겨 안전 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얼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뜨거운 물을 유리에 붓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빨리 녹일 수 있지만 차 유리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에탄올로 구성된 워셔액을 따로 보관해뒀다면 얼어붙은 곳에 붓는 게 낫다. 스프레이 손소독제, 콜라가 있다면 워셔액 대신 성에에 뿌려도 된다.
2~5분 뒤 성에를 좀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단, 콜라의 당분 잔여물이 차체에 남지 않도록 말끔하게 제거해줘야 한다.
도어 테두리의 고무가 차체에 얼어붙어 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문을 당기면 된다.
↑ 지난 1월12일 눈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차량들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사진 촬영=최기성] |
대신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절약해준다.
겨울 비상 용품인 '스프레이 체인'도 자동차 용품점이나 할인마트에서 구입해두면 눈길 탈출이 좀 더 수월해진다. 가격도 3000원~8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스프레이 체인은 시속 40~50㎞로 달릴 때 20분 정도 미끄럼 방지효과를 발휘한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운전할 때는 서행이 최선이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한다.
언덕길에서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한다.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