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B-52H 장거리 폭격기 4대가 태평양 괌에 재배치됐습니다.
오늘(31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52H 폭격기 4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폭격기 임무부대(Bomber Task Force: BTF)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8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H 2대가 지난 25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B-52H 4대는 박스데일 공군기지의 제96 폭탄비행대대 소속으로 동맹과 연합훈련 지원을 위해 배치됐으며, 이런 전략적 억제 임무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강화할 것이라고 미 공군은 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더프 96 폭탄비행대대 대대장(중령)은 "폭격 임무부대 배치로 필요한 어느 곳에서나 민첩하게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동맹, 파트너와 실제적인 연합 작전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최고 수준의 숙련도와 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해 4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있던 B-52H 5대를 미국 본토로 철수시키고 대신 B-1B를 배치했습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이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 해군력을 견제하고자 더 많은 해상 전력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B-52H를 본토로 철수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B-52H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4발), JDAM(12발), 500 파운드(226.7㎏)와 1천 파운드 무게의 재래식 폭탄 81발, GPS 형 관성유도 폭탄(JSOW) 12발 등 모두 32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