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이 코로나19로 향년 87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63년 동안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디지털 미디어까지 두루 섭렵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왔던 그의 죽음에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7세로 세상을 떠난 래리 킹의 죽음을 알린다."
래리 킹이 공동 설립한 오라 미디어가 킹의 죽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일 넘게 입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5년 동안 진행한 CNN 토크쇼에서 킹은 유머로 편안함을 안겨주면서도 짧고 직설적인 질문으로 침묵하던 스타의 입을 떼게 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크 시나트라 / 가수 겸 배우
- "좋은 질문은 제가 말할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제 안의 문을 열게 합니다."
▶ 인터뷰 : 래리 킹 / 진행자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
- "워터게이트 때 일을 곱씹고 싶진 않지만…."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와는 함께 울림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킹 / 진행자
- "(테러와 대항하면) 누가 이깁니까?"
▶ 인터뷰 : 넬슨 만델라 /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 "저는 한때 '테러리스트'라 불렸습니다. 그렇지만 감옥에서 나왔을 때 제 적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저를 안아줬습니다."
2010년 은퇴 후에도 킹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킹 / 진행자
- "이제 50년이나 됐습니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좋다고 느끼는 한, 전 계속 이 일을 할 겁니다."
킹의 사망 소식에 여러 차례 킹과 인터뷰에 나섰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의를 표하는 등 전 세계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