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률을 높인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연구 초기단계긴 하지만, 감염력만 더 세다는 기존의 예측을 뒤엎은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에서 처음 발견돼 50여 개 나라로 빠르게 전파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영국 정부는 변이가 감염 환자들이 숨질 확률,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변이가 빠르게 전파될 뿐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망률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이 60세 코로나19 환자들을 분석했는데, 기존 바이러스는 1천 명 중 10명 정도가 숨졌지만, 변이는 13명으로 늘어나, 30% 높은 치명률을 보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다만 특정 연령의 초기 자료만 본 것이어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행히 기존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 효과를 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나온 변이는 다르다고 경고했습니다.
▶ 패트릭 발란스 / 영국 정부 최고 과학자문관
-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어떤 특징 때문에 백신에 저항할 수 있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남아공 변이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거나 백신으로 생긴 항체를 무력화한다는 연구도 미국 등에서 여러 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과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백신도 독감처럼 변이에 대응해 새로 개발하고, 추가로 접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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