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비롯해 나경원 오세훈 등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정부의 밤 9시 영업제한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자 정세균 총리가 발끈했습니다.
정 총리는 "선거에 방역을 이용하는 정치가 개탄스럽다"고 말했고, 야권은 다시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의 정세균 국무총리,
강한 어조로 "선거에 방역을 이용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하시는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밤 9시를 기준으로 한 건 식사 후에 만남과 접촉 기회, 이동량이 증가해 현장 방역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행성 동물이냐"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규제, 지금 당장 철폐하십시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슨 야행성 동물입니까? 저녁 9시까지는 괜찮고 그 이후는 더 위험합니까?"
정 총리 발언에, 야권은 협공에 나섰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민재난지원금이란 명목으로 금권선거를 자행한 사람이 정부 여당"이라고 응수했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 건 문재인 정권"이라며 정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효성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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