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3분기 연속 적자인데다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화면을 가로로 돌리는 스마트폰입니다.
혁신적 형태로 관심을 끌었지만 판매량은 10만 대를 못 넘겼습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초콜릿폰이나 프라다폰 등으로 반짝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누적 적자만 5조 원.
프리미엄폰은 삼성과 애플에, 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에 밀린 탓입니다.
급기야 국내 생산도 접고 인력도 계속 줄이자 시장에선 매각설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도 검토한다는 얘기입니다.
6년 전에도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구글과 화웨이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산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제는 매각이든 철수든 고강도 결정을 해야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가격의 문제이지 살 회사는 많죠."
실제 매각이 이뤄진다면 국내 스마트폰 하청업체 생태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