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새 행정부의 완화된 이민정책에 기대를 품고 국경을 넘는 중미 이민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급기야 과테말라 국경지대를 지키던 군인들이 이민자 수천 명을 저지하며 충돌이 빚어졌는데요.
이민자들은 온두라스를 떠나 생사를 걸고 기나긴 여정에 몸을 실었지만, 과테말라와의 국경에서 미국행은 일단 좌절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접경지역.
과테말라로 향하던 이민자들과 이를 막아서는 군인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군경은 급기야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이민자 수천 명을 해산시킵니다.
고국 온두라스의 가혹한 생활고를 피해 걸어서 미국행에 오른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입니다.
▶ 인터뷰 : 온두라스 이민자
- "우리는 이틀째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춥고 배고파해서 음식을 달라고 요청했어요."
온두라스에서 멕시코를 지나 종착지 미국에 다다르려면 4천여 킬로미터를 꼬박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1차 관문인 과테말라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캐러밴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고수하면서 크게 줄었지만, 바이든 새 행정부에 기대를 품고 최근 과테말라 국경을 넘은 이민자는 9천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거쳐야 할 국가들은 난감한 상황.
▶ 인터뷰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수요일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식에서 혹은 그 이후라도 이민자 정책이나 현재 이민 행렬에 대해 언급하길 기대합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도 일단 새 이민정책은 미국 내 불법 체류자에 한정된다며 선을 그었지만, 바이든 행정부 이민정책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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