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온라인 게임을 할 때 돈을 주고 산 코인으로 게임에 도움되는 아이템을 뽑기 형식으로 받는 겁니다.
이게 만 번을 뽑아도 안 뽑힐 수도 있고, 말대로 복불복인데, 사행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커스M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며쥔 NC다이노스 선수들 사이로 게임 아이템 '집행검' 모형이 보입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많게는 수 억원대에 거래되다보니 집을 팔아야 살 수 있다며 '집판검'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8년 국정감사)
- "확률이 0.00001%입니다.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이자 복권입니다."
▶ 인터뷰 : 김택진 / 엔씨소프트 대표
- "여러 우려 사항 잘 이해하고 있고요. 게임 회사 하나로 되지 않습니다. 결제 한도를 하고 싶어도요."
확률형 아이템을 뽑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보니 크라우드펀딩 식으로 돈을 모아 소수에게 몰아주는 방송마저 등장했습니다.
사실상 사행성이 더 커진 셈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현재 국회에선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골자로 한 법률안이 계류 중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확률 공시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메이저 게임사들과 학계가 만든 민간기구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자율 규제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영기 /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사무국장
- "사업자들은 자율규제를 하면서 굉장히 세세한 것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법으로 강제한다면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만 표기하는 방법을 쓰겠죠."
게임정책자율기구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정한 강령에 따라 확률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을 매달 공표합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게임물관리위원장
- "확률형 아이템은 본디 게임의 재미 요소로 정착되도록 돌려놓는다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을 제정해 일일이 규제한다면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게임업체들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포커스 M이었습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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