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밤부터 폭설이 예보돼 있는데요.
24시간 동안 어떻게 눈이 오는 건지, 또 눈길 운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사회부 권용범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권 기자, 이번에는 24시간 동안 다른 패턴으로 눈이 온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눈은 지난 6일이나 12일보다 복잡한 형태를 띠는데요.
일단, 지금부터 늦은 밤사이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눈구름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들어오면서 서쪽 지방에 눈이 내리겠고요.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북서쪽의 저기압이 남하해 낮은 고도에서 부는 남서풍이 강화됩니다.
이 바람이 우리나라의 복잡한 지형과 충돌해 눈구름이 발달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강한 눈이 집중되겠습니다.
이어서 내일 오후에는 북서쪽의 고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는데요.
찬 공기를 품은 북서풍이 강해지고 남아있는 눈구름이 발달하면서 강원과 충청,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이렇게 24시간 동안 세 가지의 강설 패턴이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폭설 시 차량 운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기자 】
네, 일단 눈이 많이 내린다면 차량을 가지고 나가지 않는 게 최선인데요.
만약 운행 중에 폭설이 내린다면 차체자세제어장치를 꺼주면 됩니다.
제조회사에 따라 ESP나 ESC, VDC 등 명칭은 차이가 있는데 모두 같은 장치입니다.
눈길에서는 이 버튼을 눌러 오프로 해줘야 동력을 온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럼 눈길에서 미끄러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동차 경주에서 드리프트라고 하는 이런 방법도 실제로 가능할까요?
【 기자 】
네, 일단 이 드리프트, 실제로 가능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러시아의 영상을 한번 보시죠.
일반 운전자들도 숙달돼서 그런지 거의 레이서 수준입니다.
차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 본능적으로 핸들을 반대쪽인 왼쪽으로 꺾게 되겠죠.
그런데 오히려 오른쪽으로 꺾어야 바퀴가 눈길에서 돌아가고,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는 브레이크인 ABS가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러시아 이야기고요.
폭설 때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차를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눈길에 갇힌다면 무리하게 주행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차량을 세워두셔야 합니다.
【 질문 4 】
바퀴에 스프레이 체인을 뿌리거나, 사륜구동 차량은 그래도 안전하다고 하던데요?
【 기자 】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스프레이 체인의 효과는 아주 길어야 30분 정도고요.
사륜구동이라고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면 자칫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눈길을 겨우 헤치고 집에 도착해 지하주차장에 들어오고 나서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지하주차장 바닥은 대부분 미끄러운 우레탄이 이고, 주차장 입구에 살얼음이 끼어 있는데 속도를 내면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겠죠.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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