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는 단연 '부동산' 문제가 쟁점입니다.
후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여권은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을 내세우는 반면 야권은 민간 주도 공급 정책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당에서 유일하게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을 내세웠습니다.
과거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했을 때도 집값 잡기는 실패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 "이명박 오세훈 시절에 공급을 확대해서 집값이 안정되고 집값이 하락했냐? 민간 공급을 통해서 주택을 대폭 공급한다는 것도 허구이고."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당 차원의 민간 주도 공급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당내 예비후보들도 당의 기조에 맞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대책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많은 분들이 재건축·재개발에 활발히 뛰어들면서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13일)
- "재개발·재건축을 위한 여러 가지 규제를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고요."
야권 내에서는 부동산 세금 완화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양도세 인하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취득세·재산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14일)
- "집값은 정부가 올려놓고 국민은 몇 달 치 월급을 세금으로 뜯기는 무자비한 수탈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세금 문제를 서울 시장 권한 밖의 문제로 보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가운데, 재보궐이 다가올수록 여야 후보들의 '부동산 민심 잡기'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김준모 박준영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