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결심, 5월 선언”
“봄이 오면 격렬한 경쟁 관계 성립될 것”
“윤석열 총장, 정치인 성공 가능성 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 경제성과 부인할 필요 없어”
“최근 법안 처리, 민주당 용기 부족했다”
“문재인 정부, 먹고사는 문제 제대로 능력 발휘 못 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1월 17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1월 17일 오전 11시 이후 보도 가능합니다.
정운갑>오는 4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내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넘어서 시대 교체를 외치는 70년대 생 정치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용진>네. 안녕하십니까.
정운갑>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용진>네. 마음 결심은 했습니다.
정운갑>출마하시는 거죠?
박용진>네. 대한민국은 때때마다 변화와 도전 선택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국회의원 기간은 5년, 짧은데요. 선거에 출마하고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년이 좀 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얻었던 거. 박용진의 이념과 사상이 뭐냐, 먹고사니즘이다. 먹고 사는 민생문제 잘 해결해야죠. 그리고 박용진의 이 시대 가치는 뭐냐, 불공정 필 망국. 공정하지 못한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희 젊은 세대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또 함께할 수 있는 공정한 나라를 세우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설 각오가 서 있습니다.
정운갑>정책 방향과 의지를 술술 얘기하는 걸 보니까, 준비를 오래 한 것 같습니다.
박용진>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1년 정도 고민했고요.
정운갑>아 그렇습니까.
박용진>네. 저선 끝나고 나서 바로 주변 분들한테 이실직고하고 의견들 모으고 준비를 했고요. 그래서 지금 정치 연구소, 정책 연구소인데요. ‘온 국민 행복정치연구소’ 준비를 끝냈고요. 공식적인 발족은 아무래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마치고 나서 선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운갑>출마 선언 시점도 그때인가요?
박용진>네. 저는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를 무조건 이겨야 되기 때문에 거기 일단 모든 당의 역량을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정운갑>그럼 출마를 공식화하는 건 5월쯤 되겠네요?
박용진>네. 5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운갑>현재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면요. 최근에 이재명 지사가 앞서고, 이낙연 대표 양강 구도 이런 얘기들을 오랫동안 하지 않습니까. 과연 이 두 사람의 벽을 뚫을 수 있는지 이게 첫 번째 궁금하고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에 대한 평가, 또 박용진 의원이 어떤 점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박용진>지금 박용진 하면 지지율이라든지 미미하죠. 그러나 제가 꼭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챔피언은 모두 다 도전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저도 도전자의 위치에 있고요. 여론 조사 기관에서 언급하는 다른 정치인분들 보시면 이미 지난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였거나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 위치에 서 계셨던 분이고요. 새로운 정치 도전자는 박용진 하나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장점을 얘기하라고 하니까. 박용진이 지난 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재벌개혁,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재벌 총수들의 불법, 비리, 반칙, 특권. 이런 것들에 물러섬 없이 문제 제기를 해왔고요. 또 한유총(한국유치원 총연합회)이라고 하는 우리 사회의 간단치 않은 기득권 집단, 이익집단의 저항에 맞서서 아이들의 건강 문제, 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만들어내기 위한 유치원3법을 통과시키는 데 1년 4개월 동안 힘들지만 끝까지 해왔고요.
정운갑>그때 참 반향이 컸죠.
박용진>반향도 크고 저는 많이 힘들었지만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견뎌서 성과를 낼 수 있었고요. 이렇게 하나하나 성과를 내는 것. 그리고 지금은 공매도라고 하는 주식 시장에서의 불공정. 그리고 자동차 제작 결함이라고 하는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참 한심하고 답답한 이 상황을 뚫어가기 위해서 현대자동차와의 여러 갈등을 무릅쓰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손에 잡히는 공정이 저는 박용진의 장점이라고 보고요. 손에 잡히는 성과, 손에 잡히는 공정. 정치인들이 보통 공정 그러면 화려한 미사여구, 철학자들, 공자 말씀 동원해서 얘기하는데요. 박용진은 그냥 손에 잡히는 공정이다.
정운갑>국민들이 원하는 것,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정치인이다. 그런 얘기로 들리는데요.
박용진>우리 시대에 필요한 일들이죠.
정운갑>지금 여권에서 제 3 후보론 얘기가 나오잖아요, 박 의원 외에 정세균 총리라든가 이광재 의원, 김경수 지사, 김두관 의원 등등이 거론되는데 향후 대선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십니까?
박용진>대한민국 정치는 3개월 뒤를 모르고요. 사실은 다음 주도 잘 모르는 게 대한민국 정치인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국장님이 오래도록 우리 정치권을 취재하시고 들여다보고 사람들을 만나오셨지만 저는 대한민국 정치처럼 역동적인 데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너무 대한민국 정치가 뒤처져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한 발, 반보, 앞서나가면서 시대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해서요. 지금은 각자의 레이스를 각자 뛰는 기록경기인데 조금 지나고 봄이 오면 아마 격렬한 경쟁 관계가 성립이 될 거고요. 누가 이 시대에 반보를 앞서 나가는 진보적이고 과감한 용기를 내는 정치인이고 그런 준비를 했는지가 결정을 낼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한 인터뷰에서 보니까요. 세대교체를 넘어서 시대교체를 언급 했습니다. 그게 어떤 의미입니까?
박용진>제가 젊으니까 많은 분들이 박용진 세대교체 하고 나오나, 그렇게만 생각하시는데 저는 시대교체를 주로 얘기하는 이유가 이런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8년도에 경부고속도로를 깝니다. 그런데 그 해 정부 예산이 4,300억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런데 250억 원을 거기다 들여서 경부고속도로를 깝니다. 대한민국에 바퀴 달린 자동차가 3천 대인가 4천 대인가 그랬다고 했던 시점이에요. 다들 반대했지만 그걸 깔았기 때문에 산업화의 길, 저는 열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김대중 대통령 1998년도에 IMF로 거의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가 있었던 시점에 국가 예산 70조 2천억 원밖에 되지 않는 시점이었어요. 그런데 무려 80조라고 하는 돈을 10년 동안 투자해서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를 깔겠다, 이걸 선언했습니다. 다들 반대했던 시점입니다. 그러나 그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IT 강국, 정보화 대국, 5G 선도국가로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우리 정치인들은 뭐해야 됩니까, 혁신의 고속도로를 깔아야죠. 이전과는 다른 시대교체가 되었다는 걸 보여줘야죠. 이미 다행히도 대한민국은 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10년 전 시가총액 30위 기업들 보시면 전부 다 재벌 총수, 세습 받은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거나 금융권이거나 이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30위권 안에, 물론 여전히 세습 재벌 일가의 기업들도 있습니다만 다섯 개.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넷마블, 엔씨소프트라고 다섯 개의 기업이 있습니다. 여기는 혁신 창업주의 기업들입니다. 이미 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혁신의 고속도로, 그리고 혁신의 골드러쉬를 대한민국 정치가 보다 젊은 사람이 이 길을 열고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이게 저는 되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정운갑>박 의원이 방금 얘기한 내용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에 대한 공 부분이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은 공과 과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박용진>물론입니다.
정운갑>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로 보는 건가요?
박용진>그렇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친일 행적,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문제가 많고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은 국민들이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밉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의 성과인 경제 건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의 성과, 이런 것들을 우리가 부인할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모든 정권에 공과 과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승계하고 공을 더 키워서 가는 그리고 그걸 잘 승계해가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관련한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내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통합의 기치를 내세워서 사면 얘기를 꺼냈는데요. 박 의원은 어쨌든 언젠가는 건너야 할 강이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 가야 한다고 보세요?
박용진>전 이낙연 대표께서 첫 단추를 조금 잘 못 끼우셨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사면하는 것으로 사회 통합이 되느냐,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통합은 사실은 사회 불평등, 소득의 양극화, 자산의 양극화 이 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이라든지 사회 복지라든지 세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최대한 이 격차를 줄이려고 이것이 사회 통합이죠. 그러기 위해서 정치권이 마음을 모으고 정치권이 방향을 공유하고 이렇게 해 가는 과정에 진영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이 사회 통합의 전체적 방향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마음도 모으지 못하고 있는데 성급하게 이 문제가 나가면서 저는 정치 논란으로 가버렸다고 봐요. 사회 통합을 위한 어떤 결단 이런 것들로 못 가고 있어서 저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어쨌든 대통령과 그리고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분은 이 문제를 어쨌든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측면에서 언젠가는 건너야 할 강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정운갑>격차 해소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정무위 활동도 오래하셨는데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없애야 한다, 기존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가 전속고발권 문제라고 해서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주창해 오지 않았습니까.
박용진>맞습니다.
정운갑>최근에 중대재해보호법 처리도 그렇고, 일련의 과정에서 과연 이런 법 처리가 왜 제대로 안 되느냐. 지지자들 중에서는 그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덧붙여서 과연 민주당이 진보정당이 맞느냐?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이세요?
박용진>용기가 좀 민주당이 부족했다 이거 솔직히 인정하겠습니다. 상법개정안, 그리고 공정거래법 개정안 이거 다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공약이었고 핵심이었고요. 또 우리가 2016년에 제1야당 그러나 다수당이 되고 나서 내놨던 법 개정안에 우리 당의 공약이기도했습니다.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 우리가 이걸 통과시키는데 멈칫멈칫한 거죠. 저는 상법 그리고 공정거래법 개정, 중대재해처벌법 이런 것이 다 없는 거보다는 이번에 저희가 통과시킨 것이, 있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우리 사회의 반보 진전이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보다 과감하게 이런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이게 다 먹고 사는 문제였거든요. 우리 국민들의 안전, 국민들의 삶,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을 열어줄 수 있는 그런 길이었는데
정운갑>그렇다면 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 한 겁니까. 당 지도부가 잘못한 겁니까? 아니면 박용진 의원 같은 분들의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가요?
박용진>당연히 우리 사회에는 지금 질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이른바 정체 세력, 기득권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힘이 막강하죠.
정운갑>그런데 거대 여당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180여 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한다 못한다, 지지자들은 과연 당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박용진>답답하게 보시겠죠. 한유총, 사립유치원 원장님들의 연합회인데요. 그거 그들이 반대하는 유치원3법 통과시키는데 1년 4개월 걸리더라고요. 그러니까 간단치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누가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얘기하면서 용기 있게 최종결단을 내느냐, 누가 그 선을 넘어가느냐 이 부분인데요. 그래서 저는 소신과 정직, 용기가 차세대 정치 리더, 대통령 후보자의 가장 큰 자격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새해 들어서도 윤석열 총장이 계속 얘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한편에서는 대선 후보냐, 검찰총장이냐 그런 얘기까지 하는데, 윤 총장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유명한 윤석열 총장의 말 중에 그런 게 있죠.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제가 이 말을 조금 바꾸면 지금 만일에 대통령에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거는 제가 볼 때는 검찰총장이 아닌 겁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본인이 정치를 하실 생각이면 지금 관두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지금부터 부동산 그다음에 논쟁이 됐었던 중대재해처벌법, 그리고 각종 교육의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한 본인의 답을 얘기하실 시점이에요. 저는 벼락부자는 있을 수 있지만 벼락 성공한 정치인은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정치인은 성공한 적이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인기 쫙 모으고 주목받아서 성공해요? 그런 가능성은 제로(없다) 그래서 윤석열 총장이 만일에 대통령 생각이 있고 꿈이 있다고 그러면 지금 수사를 하실 때가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하나하나 밝히면서 국민들에게 검증받을 시점이라고 보고요.
정운갑>문재인 정부가 집권 5년에 들어섰는데요. 지금까지 여러 개혁 과제와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어떤 점이 아쉽습니까?
박용진>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면에서 반보는 왔습니다만 한 보를 제대로 내딛지 못한 부분은 많이 아쉽고요. 또 하나는 우리 정부가 이상하게 우리 정부도 그랬고 민주정부 1기, 2기가 다 마치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그런 인상들이 있어요. 남은 1년 동안 박용진이 늘 얘기하는 먹고사니즘, 민생문제에 있어서 강한 개혁적인 이런 정치 세력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보다 힘을 좀 모아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정운갑>‘캠프가 없고, 줄 선 곳이 없고 또 과감한 도전에 주저하는 두려움이 없다’ 박용진 의원이 당대표 출마하면서 한 얘기인데 지금도 유효해 보입니다. 앞으로의 활동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박용진>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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