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4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상처와 아픔이 너무 컸다. 이제는 화해와 포옹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사면을 결단 내려달라"면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봉합의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이 4년이나 수감된 경우는 없었다"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확정돼 특별사면 요건이 충족된 데 따라 나 전 의원 발언의 수위도 명확하고 강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보수층의 지지도 노린 걸로 해석됩니다.
대법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