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통보를 받은 30대 남성 등 2명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했습니다.
나흘이나 감시망을 벗어나 있어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큰 데, 병원비가 걱정돼서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광명시가 주소인 30대 남성은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의 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나온 검사 결과는 '양성', 즉각 격리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보건소 측으로부터 확진 판정 연락을 받은 남성은 휴대전화를 끄고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지난 7일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남성 역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가 정지됐다는 이유로 앞서 잠적한 남성의 전화번호를 적어 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나흘 동안 잠적한 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성남시 수정구의 한 모텔에 함께 있던 이들은 뒤늦게 자수했습니다.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병원비가 걱정됐고, 모텔에만 머물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이들의 행동에 지역 사회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한지우 / 경기 성남시 수정구
- "무섭고, 아직도 그런 법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방역 당국은 이들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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