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연일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한강에서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공식 결빙이 관측됐고, 낙동강도 3년 만에 얼어붙었습니다.
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가의 바위가 새하얀 얼음으로 뒤덮였고,
물이 넘실거리던 강은 온통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단단해진 강 위를 강아지가 위태롭게 산책합니다.
열흘 이상 계속되는 북극 한파에 한강이 얼어붙었습니다.
한강 결빙 공식 관측지점인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이 얼어붙은 건 올겨울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공식 결빙의 기준점인 서울 한강대교 부근입니다.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면서, 이렇게 단단한 돌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온 강이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는 따뜻한 날씨로 얼지 않은 걸 고려하면 2년 만의 결빙인데, 평년보다 4일 빠릅니다.
추위에 놀란 시민들은 온갖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선 / 서울 이촌동
- "옷 윗도리에 다섯 겹 입고 위에 세 겹 입고 장갑도 두 겹으로 하고. 약간 쌀쌀한 겨울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며 부산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 강원은 영하 20도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낙동강까지 3년 만에 얼어붙게 한 북극발 한파의 영향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수요일 이후에는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찬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