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가 묻힌 경기도 양평의 장지에는 한파 속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추모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양평의 한 어린이 추모공원.
양부모의 학대 속에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의 자리엔 장난감과 사탕, 과자 등 간식이 빼곡히 쌓여만 갑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영하권의 강추위에도 시민들은 정인이를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부모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주 / 경기 성남 성남동
- "착잡하고 많이 불쌍하고 미안해서. (정인이에게) 좋은 곳으로 가서 잘 살라는 얘기밖에 못 하겠더라고요."
장지 근처 '정인나무'란 팻말이 붙은 수국은 지역 맘카페 회원들이 정인이가 건강하게 자랐다면 이와 같았을 거란 마음에 붙인 이름입니다.
▶ 인터뷰 : 송길원 / 목사(추모공원 대표)
- "하루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온 국민의 마음이지 않을까…."
추모공원 측은 양부모가 지어준 이름의 비석 옆에 조만간 정인이 이름을 새긴 비석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등 정인이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양천경찰서 담당 경찰관과 서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이틀 만에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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