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한국 선사 측은 그야말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현지와 위성 전화마저 끊겨 긴장감을 더했는데, 나포된 선원 가족들은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부산 선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나포된 '한국 케미' 호의 선주사인 부산 DM쉽핑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직원들은 밤새 교대 근무를 하며 현지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사 측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20분쯤, 한국인 선장으로부터 첫 위성 전화 연락을 받고, 나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4시쯤 위성 전화가 끊기고, 모든 선원들과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선사 측은 선박에 달린 CCTV로 이동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저녁 9시쯤 CCTV마저 연결이 끊겨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나포된 선박에는 선장과 항해사 등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인 11명 등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선원은 부산 거주자 3명, 대전 1명, 강원 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선사 측은 공해상에서 배를 끌고 간 건 통상적인 절차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배가 해양환경을 오염시켜 억류했다는 이란군의 주장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천희 / 나포 선박 관리선사 이사
- "오염 증거라든가 이런 게 하나도 없이…. 해상 오염이면 물과 기름이 안 섞이듯이 금방 표가 납니다. 그리고 요새는 인공위성에서 다 보이기 때문에 아직 인정 못 하는 부분이고요."
현재 나포된 선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에서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습니다.
시차가 5시간 30분이라, 지금 이란 현지 시각은 오후 2시쯤입니다.
선사 측은 선주보험사를 통해 현지 상황을 추가로 파악한 뒤 오늘 밤 11시쯤 언론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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