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트 정철우 전문기자
벌써부터 영입 경쟁이 뜨겁다. 굴지의 에이전트사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만큼 시장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이야기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에이전트사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는 국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한 상황이지만 그 전에는 수 없이 많은 에이저트사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 중엔 슈퍼 에이전트로 알려진 스캇 보라스도 있었다. 보라스는 이정후의 가족을 직접 초대해 만나는 열성까지 보였다. 보라스는 이 자리에서 이정후에게 더욱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명문가 출신으로 가정 교육을 잘 받았고 그 결과로 인성이 바로 서 있는 이정후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식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보라스측의 러브콜은 대단히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에이전트사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
그만큼 이정후가 가진 실력이 빼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정후의 어떤 면이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일까.
이정후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 한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선 한국 프로야구를 높은 더블A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정후는 그런 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리그의 톱 클래스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은 대단한 메리트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 수 있는 시기에도 나이가 스물 다섯에 불과하다. 더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김하성이 좋은 대우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것 처럼 이정후도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파워가 떨어지는 타자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를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의 안타를 칠 수 있다. 분명 좋은 자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규모가 큰 홈 구장을 가진 팀들에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갭 히팅(좌.우 중간으로 2루타 이상을 뽑아내는 것)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공통된 평가가 있다. 발이 빠르고 수비도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외야의 세 포지션이 모두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활용도가 높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 지 나 조차 궁금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향한 에이전트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현재 이정후는 국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중이지만 에이전트는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고 향후 공동 작업도 할 수 있다. 아직 이정후의 끝을 알 수 없는 이유다.
김하성 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유력 주자로 꼽혔던 이정후다. 괜한 상상이 아니었다. 그를 잡기 위한 물밑의 경쟁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정후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2017시즌에 데뷔해 첫 해부터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4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통산 타율 0.336 716안타 29홈런 273타점 OPS 0.86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이정후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지는 듯 하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