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후임자가 결정된 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정지시킨 법원 판단에 대해 "항고하지 않겠다"며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다만,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은 끝내 굽히지 않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문제를 둘러싼 혼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추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께 큰 혼란을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법원의 결정에 불복할 수도 있다는 일부 예상과 달리 항고하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으로 본안 소송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즉시항고하실 계획 있으신가요? SNS에 글 남기셨던데?"
- "…."
하지만, 사과와 별개로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은 법원이 징계사유의 실체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실무와 해석에 논란이 있는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집행정지를 인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추 장관은 신임 장관 후보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임자인 박 의원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는 "먼저 간 사람에 이어 다음 사람, 또 그 다음 사람이 무릎이 헤지도록 닦는 길은 멈춤이 없을 것"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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