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게 지난해 12월 31일이었죠.
전 세계가 코로나 악몽에 시달린 지 1년이 다 됐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유행을 반복하는 풍토병이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어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감기 같은 풍토병이 될 것이라며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
-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데이비드 헤이먼(WHO 전략·기술 자문위원장)이 말했듯이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날 중국 외교부는 확산 초기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도 축소·은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웬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코로나19 대처는 투명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숨겼다는 비난은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1년이 다 됐지만, 세계보건기구가 발병 지역과 확산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결과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에 이어 호주에서도 전염력이 강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고, 백신 접종 시작에도 미국과 유럽 상황은 날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다음 달 상황이 이번 달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