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 해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난히 강했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풀럼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올해 열리는 토트넘의 마지막 공식 경기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친 토트넘은 7위까지 미끄러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속 무승 타이기록이다.
↑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 홋스퍼-풀럼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AFPBBNews=News1 |
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릴 정도로 토트넘 공격진이 답답하다. 손흥민도 해당 기간에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렇지만 무리뉴 감독의 ‘수비 축구’가 너무 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풀럼은 18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둘 정도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래도 토트넘은 풀럼전 공식 5연승으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해리 케인은 해트트릭을 한 차례 기록한 적도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풀럼을 처음으로 상대한다. 2018-19시즌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을 뛰지 못했다.
2016-17시즌 FA컵 5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한 경험은 있다. 당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토트넘의 3-0 대승을 견인했다.
최근 기세가 한풀 꺾였어도 올해 엄청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가 관심이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한 해의 마지막 경기에서 여러 차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2015년에 왓포드, 2016년과 2017년에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2018년 마지막 경기(울버햄튼전)에서도 도움(케인 골)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9년 마지막 경기(노리치 시티전)를 뛰지 못했다. 앞서 첼시전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후 보복 행위로 퇴장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 해의 마지막 경기에 총 네 차례 출전해 3득점 3도움으로 펄펄 날았던 손흥민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2020년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은 28일 울버햄튼전에 체력 관리 차원에서 손흥민을 교체했다.
손흥민이 풀럼전에서 골 사냥에 성공한다면, 토트넘 입단 100호 골의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다. 손흥민은 11골로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선두는 13골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 후 한 해 마지막 경기 일지 | *현지시간
2015년 12월 28일 : 왓포드전(A) 2-1 승
2016년 12월 28일 : 사우스햄튼전(A) 4-1 승 / 1득점
2017년 12월 26일 : 사우스햄튼전(H) 5-2 승 / 1득점 2도움
2018년 12월 29일 : 울버햄튼전(H) 1-3 패 / 1도움
2019년 12월 28일 : 노리치 시티전(A) 2-2 무 / 결장(징계)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