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유진이 본격적인 악녀본색으로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18회에서는 오윤희(유진)가 숨겨져 있던 본색을 드러내며 갈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윤희가 자신의 악행을 숨기기 위해 심수련(이지아)를 배신하고 주단태(엄기준)를 유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윤희는 심수련을 찾는 주단태에게 "알려주면 당신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 날 이용해봐요. 당신이 알고 싶은걸, 내가 알려줄 수 있을지도”라며 마음을 흔들었다.
이에 주단태는 가장 싫어하는 여자의 내연남인 자신에게 왜 태도가 바뀌었냐고 물었고, “그 옆자리, 비어있는 거잖아요. 당신도 나한테 흔들렸고, 더 이상의 이유가 필요한가요?”라며 주단태의 옆자리를 노리는 욕망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오윤희의 폭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단태의 부탁으로 펜트하우스로 올라간 윤희는 펜트하우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수련의 옷을 입었고 “당신이 원하는 거 모두 갖게 해줄 수 있다고.. 그게 여기 펜트하우스라도”라는 단태의 말에 “그럼 당신 와이프 심수련부터 버려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그럴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 본격적인 악녀의 행보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지금까지 오윤희는 자신의 딸 배로나(김현수) 만큼은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살았던 터. 그런 그녀가 민설아(조수민) 살인사건의 진범임이 밝혀지면서 유일했던 목표가 무너졌고, 결국 악밖에 남지 않은 악녀로 변화했다. 심수련을 배신함과 동시에 주단태와 손을 잡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해 올라가려는 오윤희, 버리지 못하는 야망 때문에 매번 이어지는 시련과 위기에도 굴복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드라마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는 오윤희를 연기하는 유진에게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은 부를 손에 넣기 위해 악행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오윤희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본 모습을 감춘 선한 얼굴에서 순식간에 표정이 돌변해 독기 서린 말을 쏟아내는 악녀의 모습으로 매회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감정연기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유진. 그녀의 악녀본색이 남은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유진이 출연하는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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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