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도심은 한산함 그 자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1명 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예년 같으면 예수 탄생을 축하는 신자들이 교회와 성당에 북적거렸겠지만 올해는 이들 종교시설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성탄절 미사는 방역 지침에 따라 명동 교적을 가진 신도와 영상 제작·송출 인력 등 15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대다수의 신도는 온라인 영상으로 함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만은 인파가 성탄전야 때 명동성당을 찾았지만 올해는 역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조용했다.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도 이날 교회 건물 곳곳의 문을 굳게 닫은 채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교인들이 출입할 수 없게 된 탓에 예배당 장의자는 텅 비어 있었고, 마스크를 쓴 성가대 6명이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서서 찬송가를 불렀다. 일반 시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면서 서울 번화가의 거리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 그 자체다.
다만 음식 배달 오토바이들만 간혹 눈에 보일 뿐 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성탄절, 말구유 앞 기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을 찾은 시민들이 말구유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020.12.25 hwayoung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마스크 끼고 맞이하는 성탄절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있다. 2020.12.25 hwayoung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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