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고, 물가상승률도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목표수준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어 "완화의 정도는 국내외 코로나19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운용,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등이 국내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현재까지 연 0.50%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한은은 특히 "완화적 금융여건으로 인한 자산시장 과열,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한층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가계·기업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지만,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 한계기업 및 취약가구의 채무 상환능력 저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해해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심화, 미·중 갈등 심화 등이 한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월세 상승 등으로
한편 한은은 내년 고용상황에 대해 "부진이 완화되겠으나 회복속도가 완만하고 부문별 회복 양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신성장 부문과 고용 확대 기업 등에 대한 대출제도 운영 등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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