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에서 이 검사를 통해 숨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울주군은 지난 23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사 첫날인 23일 540명, 24일에는 404명이 검사를 받았다. 첫날 검사에서 30대 남성이 양성 반응을 보여 PCR 재검을 받았고, 이튿날 최종 확진을 받았다.
이 남성 부인과 자녀 등 3명도 확진됐다. 25일 이 남성 부인과 접촉한 아동도 확진 판정을 받아 울주군 무료 검사를 통해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결과를 빨리 알 수 있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기존 PCR 검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6시간 정도 걸리지만 신속항원검사는 30분이면 된다. 하지만 100명 중 10명은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진단하고,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해서 방역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강원 강릉시와 울산 울주군 등 전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지자체는
정진근 울주군보건소장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유증상자와 접촉 의심자들은 반드시 보건소나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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