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7.04포인트(1.70%) 오른 2806.86에 거래를 마쳤다. [김호영 기자] |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 배당 투자를 위한 자금 유입 또한 코스피 2800 돌파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1.70% 상승해 2806.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2800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가 803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가 6297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신고가 돌파를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를 주도한 업종은 반도체였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5.28% 급등해 7만7800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이날 삼성전자 우선주는 4.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72% 올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태"라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다수 보유한 한국 증시의 선호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지배주주 귀속)은 올해보다 4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용준 센터장은 "1~2년 거쳐서 와야 할 상승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서 조정은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내년에는 실적 장세로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강세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나친 유동성 공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