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만원인 누리과정 지원금이 내년에 26만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들은 월 최대 2만원(유치원비 상승이 없을 경우)의 혜택을 더 받게 됐다.
23일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의 교육·보육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21학년도부터 유아 한 명에 대해 국공립유치원은 월 8만 원,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월 26만 원의 유아학비 및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7년 만에 최초로 누리과정 지원금을 월 2만 원씩 인상한데 이어, 2021학년도에도 월 2만 원씩 추가로 인상하면서 지원금을 2년 연속으로 확대한 것이다.
유치원은 원비 인상률 상한 범위 내에서 결정한 2021학년도 유치원 원비 중 정부지원금인 유아학비(방과후 과정비 포함 사립유치원 총 33만 원)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학부모에게 징수 가능하다. 유치원 원비는 정부지원금과 학부모부담금으로 구성되는데 유아교육법 제25조에 따라 직전 3개 연도 소비자 물가상승률(2021년 0.8%) 범위 내에서 인상 가능하다.
가령 올해 월 19만원의 학부모 부담금을 낸 학부모라면 유치원 원비는 누리과정 지원금 24만원, 방과후 과정비 7만원까지 포함해 총 50만원이다. 이 경우 내년에는 원비 인상률 상한인 0.8%를 적용하면 유치원에서 청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원비는 50만4000원이다. 그러면 학부모 부담금은 2만원 더 늘어난 누리과정 지원금을 생각하면 17만4000원(50만4000원에서 33만원을 뺀 돈)이다. 전년대비 학
교육부 관계자는 "저출생 시대에 학부모가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모든 유아가 생애 출발선에서부터 양질의 교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유아교육과 보육의 지원 확대 및 내실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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