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변종 코로나19 확산으로 런던 등에 긴급 봉쇄를 단행했지만 3만 5,928명이란 일일 최다 신규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70%나 강한 변종 코로나의 확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유럽 국가들이 이 변종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려고 영국발 항공편을 속속 막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긴급 봉쇄조치가 발령된 이후 런던 시내 분위기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요일이지만 도시 전체가 썰렁합니다.
영국 정부가 기존 대응단계에 없던 4단계를 신설해 런던과 주변 지역에 긴급 봉쇄조치를 내린 건 이 지역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70%나 빠른 변종이 퍼지고 있어서입니다.
▶ 인터뷰 : 맷 행콕 / 영국 보건장관
- "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는 우리가 처한 정말,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염력 측면에서 그동안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 중 가장 강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가운데 네덜란드가 다음 달 1일까지 영국에서 승객을 태운 항공기가 들어오는 걸 금지하고 다른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위고 더 용 / 네덜란드 보건장관
- "영국에서 오는 변종 바이러스를 막고자 항공편 운항 중단 외 다른 예방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 오스트리아도 영국과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벨기에는 항공편뿐만 아니라 영국-프랑스 해저터널을 통해 자국에 들어오는 열차 운행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도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영국에 속속 빗장을 거는 가운데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도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똑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