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 시각 18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있는 사무용 스위트룸에서 월터 리드 군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주사를 맞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부인 캐런 펜스 여사와 미국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함께 백신을 맞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백신 접종은 이날 생방송으로 미 전역에 중계됐습니다. 이는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보증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의료진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펜스 부통령과 애덤스 단장,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연설한 뒤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이 잘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수백만회의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보급한 것은 "의학적 기적"이라면서 백신 배포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종말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 이날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2개의 안전한 백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각료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은 것은 펜스 부통령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접종 시기는 불명확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AP에 따르면 의회 지도부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며칠 안에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전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