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사진 = 맹성규 기자] |
5살 아들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1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온 정 모씨는 저녁 식사용 식재료를 사러 간 지하 식품매장에서 발길을 돌려야했다. 전날 식품관 판매사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후 이날까지 매장이 폐쇄된 때문이다. 식품관이 위치한 지하1층을 제외한 신세계 강남점 타 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돼 있다. 입지가 좋다보니 매출 역시 국내 백화점 중에서는 가장 높다.
2010년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엔 국내 백화점 사상 처음으로 단일 매장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엔 사정이 달라졌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준 것이야 모든 백화점이 비슷하지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더 고충이 크다.
↑ 신세계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 [사진 = 맹성규 기자] |
신세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강남점이 일부 휴점을 포함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8차례. 2월 23일 식품관 휴점, 2월 28일 휴점, 3월 10일 조기 폐점, 3월 25일 조기 폐점, 8월 13일 조기 폐점, 8월 30일 조기 폐점. 12월 13일 식품관 조기 폐점, 12월 17~18일 식품관 휴점이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평일과 주말 평균 매출은 각각 50억원과 100억원 규모다. 주중에 백화점 전체가 이틀간 문을 닫으면 직접적인 매출 감소만 100억원이다.
고객들이 왕래를 꺼리다보니 정상 영업을 하는 다른 매장들 역시 고전하고 있다.
1층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직원 A씨는 "식품관은 지하철 3·7·9호선과 연결되어 있다보니 많은 고객들이 식품관 쪽 에스컬레이터 통해서 백화점을 방문한다"며 "식품관이 닫혀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평상시 보다는 고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평소 쇼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1층 화장품 매장과 4~7층 여성·남성 패션 매장에는 흰색 마스크를 쓴 판매사원 이외엔 한산한 분위기였다. 8층 신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는 "연말에는 백화점 성수기다. 하지만 아무래도 폐쇄가 잦다 보면 매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고객들이 온라인을 선호하다보니 오프라인 매장 입장에선 걱정이 커지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사진 = 맹성규 기자] |
의류 매장에서 근무중인 직원 C씨는 "3단계로 올라간다는 전망이 파다한데 코로나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격상되면 어떻게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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