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연일 천 명을 넘으시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어 어제 하루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22명을 기록했습니다.
대형병원이 모여 있는 서울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처음으로 입원 대기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초기 증세가 미미해 병상 배정 순서에서 밀렸다가, 사흘 만에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송은철 / 감염병관리과장
- "6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 15일 병상배정 대기 중 사망하셨습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2명.
역대 최다입니다.
이달 들어 60세 이상 확진자의 비율은 전체의 30%에 달하고, 위중증 환자도 2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60세 이상 연령의 경우 확진자의 10%는 위중증환자로 발전하므로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정부가 긴급히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병상 대기 시간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80개의 중증환자 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단 1개뿐이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역시 86.1%가 차 있습니다.
경기도는 2개, 인천은 1개만 남아 있고, 전국적으로는 41개 만이 여유 병상입니다.
정부는 공공 병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호전된 중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 9개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