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안을 어제(16일) 재가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징계안을 직접 보고 한 이후 사의를 표명했고, 자신의 SNS에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안을 재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징계 의결내용에 대한 제청을 받고 재가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보고한 직후 재가가 이뤄진 건데, 추 장관의 직접 보고는 그만큼 사안이 민감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의 재가로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은 즉각 발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재가 후에 "임명권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보고 이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다"며 "이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숙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추 장관은 자신의 SNS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물러나 있는 동안 공수처 출범 등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윤 총장 측이 곧바로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 당분간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