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장품 회사 DHC의 요시다 회장이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쟁사가 한국계 일본인을 모델로 쓴 걸 두고 재일 한국인을 멸시하는 표현을 쓴 건데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었거든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대형 화장품 회사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경쟁사인 산토리의 광고모델이 대부분 재일 한국인이나 조선인이라서, 인터넷에서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습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인이나 조선인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입니다.
여기에 자사는 광고모델은 물론 모든 것이 순수한 일본 기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CEO가 재일 한국인을 노골적으로 깎아내리자, SNS에는 DHC의 상품을 사지 않겠다는 항의성 글이 쏟아졌습니다.
지난해에는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에 출연한 극우 인사가 평화의 소녀상을 음란물에 빗대는 망언을 하는가 하면, 한국의 불매운동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DHC 텔레비전(지난해 7월)
-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조용히 두고 봐야죠."
요시다 회장은 전쟁범죄를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일본 내 우익 중의 우익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6년에는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이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