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준수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KBS와 묘한 대립각을 보여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준수와 KBS간 오묘한 기류는 최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제기된 한 시청자의 청원에서 시작됐다. 지난 11일 한 누리꾼은 ‘가수 김준수의 무대를 방송에서 보고싶습니다’라는 청원을 올렸고, 해당 청원이 3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며 유관부서의 공식 답변을 이끌어냈다.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KBS 예능센터 2CP 김광수는 “‘‘뮤직뱅크’는 주간으로 음원, 음반 판매량, 방송 횟수, 시청자 선호도 등에 따라 순위를 정하여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운을 떼며 “해당 기간에 활동하는 가수 중 출연을 희망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수에 대해 출연 가부를 밝힐 수는 없다. 또한 특정 아티스트를 어떠한 이유로 섭외하지 않는가를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 측은 “‘뮤직뱅크’의 섭외는 어쩔 수 없이 선택과 배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불가피하게 배제된 이유를 설명할 경우 아티스트나 해당 팬들은 자칫 폄하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스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방송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가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정된 무대 숫자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가수들이 출연을 타진하는 만큼, '뮤직뱅크' 섭외 과정에서 선택과 배제는 필연적이겠으나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수에 대해 출연 가부를 밝힐 수 없다'는 발언은 다수 누리꾼에 기묘하게 받아들여졌다. 일각에서는 김준수가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같은 해석은 김준수 측 공식입장으로 일단락 됐다. 김준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지상파 예능 출연과 관련해 그간 언론을 통해 수차례 출연 불가 된 이유를 물은 바 있다. 우리가 출연 의사가 없었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짧게 밝혔다.
김준수의 지상파 예능 출연을 둔 KBS 측의 이같은 답변이 회자되며 김준수가 속한 그룹 JYJ에 대한 암묵적 출연 배제 조치가 십수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김준수는 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
김준수를 비롯해 김재중과 JYJ 전 멤버 박유천 역시 지상파 드라마에는 간간이 출연했으나 음악 및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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