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위원
‘외계인’ 신조 쓰요시가 현역 복귀 무산에 대한 심경을 SNS를 통해 밝혔다.
신조는 14일 자신의 SNS에 고향의 공원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 사진 아래엔 “어렸을 때 이 공원에서 매일 놀았다”는 추억을 먼저 돌이켜봤다.
이어 현역 복귀가 무산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 신조 쓰요시의 현역 복귀는 무산됐다. 사진=AFPBBNews=News1 |
지난 2006년을 끝으로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신조는 지난 7일 열린 12개 구단 공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143km의 빠른 공에도 대응하고 세 번째 타석에선 체인지업을 받아쳐 적시타를 치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 만 48세로 나이가 너무 많은 데다 14년이라는 공백까지 더해져 신조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신조는 13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기다렸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현역 시절 각종 기행으로 인기를 끌었던 신조다. 첫 FA 자격을 얻은 뒤엔 돌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세상을 놀라게 했고, 실제 진출해 4번타자로 나서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일본 프로야구 복귀 후엔 인기 면에서 떨어지는 퍼시픽리그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 노력한 바 있다. 올스타전 홈 스틸도 그런 관점에서 만들어진 진기록이었다.
현역 시절 단 한 번도 규정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던 신조지만 야구 보다는 야구 외적으로 더 인기가 좋았던 선수로 남아 있다.
마지막 도전도 박수 속에 끝났다. 신조의 글이 올라오자 마자 SNS에는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