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아왔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요즘 재주목 받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주택시장에 소형 면적 위주의 신규 공급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공급된 전용 85㎡ 초과 물량은 1만6190가구에 불과하다. 2014년 3만3033가구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던 85㎡ 초과 물량은 1만9187가구로 반짝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줄어든 공급량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 135㎡, KB부동산 자료 참고)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 최초로 21억원(21억777만원)을 돌파했다. 1년 전(18억6202만원)과 비교해 무려 13.2%(2억4575만원)나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으로 주택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희소성'을 일순위로 꼽는다. 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1·2인 가구 증가와 환금성을 이유로 중대형보다 소형 면적 중심으로 단지를 구성해 왔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도 중대형 면적이 재조명 받는데 일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일과 학습,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면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인한 '똘똘한 한 채' 열풍도 중대형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신규 물량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애표 사업장으로는 인천 송도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전용 전용 84~205㎡ 1503가구), 충북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전용 84~116㎡ 925가구), 부산 안락동 '안락 스위첸'(아파트 전용 84~101㎡ 220가구·오피스텔 전용 84㎡ 14실)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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