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기사가 운전하던 테슬라 차량이 주차장 벽면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차량 주인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충격으로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리 기사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희뿌연 연기가 건물 안에 가득하고 벽면이 심하게 파손돼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차량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젯(9일)밤 9시 45분 쯤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SUV 차량이 주차장 벽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났습니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량 주인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운전을 한 50대 대리기사는 복통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X로 소방당국은 차량이 벽면과 충돌하면서 배터리에 충격을 가했고, 이 때문에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리 기사는 차량이 갑자기 통제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차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결함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대리 기사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치료를 마치는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