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남 양산의 한 폐교회에서 훼손된 채 사라진 시신 일부가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이곳저곳에 뿌리고 다닌 건데, 경찰은 동거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새벽, 경남 양산의 한 폐 교회에서 불에 탄 채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날 오후, 이 마을에 살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남성은 2년 전부터 피해자와 동거했는데, 당시 여성은 실종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2주일 전에 술에 취해 비밀번호를 못 눌러서 아줌마가 열어 줬는데 그 뒤로 아줌마 소리도 못 듣고 보지도 못하고…"
추가 시신 찾기에 나선 경찰은, 폐교회 인근배수로에서 사라진 시신 일부를 찾았습니다.
검은 봉지를 들고 이곳을 찾았던 남성의 모습이 찍힌 CCTV가 단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800m 떨어진 이곳 지하 배수에 훼손된 시신을 버린 후 또 불에 태웠습니다."
남성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순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범행현장 주변에서 피의자의 모습이 포착되었고 DNA 분석 결과 실종자의 DNA가 변사자의 것이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범죄 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시점과 시신 훼손 장소 등 추가 증거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