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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경쟁 통신3社, 기업고객 공략에 주가 승패"

기사입력 2020-12-10 17:32 l 최종수정 2020-12-10 22:37

◆ 2021 韓증시 전망 ⑦ 통신·게임 ◆
내년 통신업종은 5G(세대) 서비스 확대 속에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누가 선점할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5G망을 이용하는 개인과 기업 고객들이 동시다발로 늘어나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통신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5G 핵심 기술로 꼽히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은 B2B 사업의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지컴퓨팅은 데이터가 발생하는 현장 가까운 곳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정밀 데이터는 클라우드 방식을 통해 중앙 데이터센터로 전송해 분석하고 신속성을 요구하는 데이터는 에지 네트워크에서 처리한다. 클라우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기지국에 탑재한 에지 컴퓨팅 기능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향후 동영상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등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신사들은 기지국에 구축한 에지 네트워크를 판매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하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사업자와 에지 컴퓨팅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면서 "KT는 경쟁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저장·데이터 처리 측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KT는 전국 8개 지역에 5G 에지 컴퓨팅 센터(MEC)를 구축했고, 향후 센터를 수십 개로 확대해 에지 서버 적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9월 구글 클라우드와 에지 컴퓨팅 관련 제휴를 한 바 있다.
다수 증권사들은 내년 통신업종 추천주로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을, KB증권은 KT를 선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G용 단말기 출시가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역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17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섭 연구원은 "중저가 요금제 판매에 따른 5G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KT가 지난 10월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5G 중저가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종은 기존 작품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올해 불었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게임사들 실적은 퀀텀 점프했으며 신작 출시 주기 역시 짧아지는 추세"라며 "신작 수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기업 밸류에이션 동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 진출도 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MMORPG 장르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콘솔에서도 부분 유료화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를 주로 추천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는 내년 모바일 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62%가량 상승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책임

연구위원은 "특히 신작 출시 일정에 따라 기업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에 대작 출시가 집중되어 있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주가가 연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붉은사막과 엘리온을 일본에 출시하는 펄어비스와 네오위즈가 주가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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