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어제(9일) 법안 처리가 이어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책을 읽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입니다. 이 변호사는 2002년 검사가 된 지 약 1년 만에 사표를 냈고, 이후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추 장관은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오늘(10일) 0시까지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며 '심야 독서'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연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김 의원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는데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책을 읽던 중 '특수통 검사들은 총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중수부를 희생시키려'라는 부분에 밑줄을 치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본회의가 끝나기 5분 전 페이스북에 '검사의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그러면서 "공수처, 더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