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충남 서해안에서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긴 장마 덕분에 유기물이 풍부해져 굴의 맛과 향이 더 좋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해안 청정해역인 태안반도 갯벌에 바닷물이 빠집니다.
어민들이 경운기를 타고 달린 지 20여 분, 드넓은 굴 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갯벌에 깔린 양식 줄마다 큼지막한 굴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어민들은 제철 맞은 굴 수확에 모처럼 신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손인순 / 굴 양식 어민
- "올해는 크기도 좋고 잘 영글고…. 양이 많이 늘어났어요."
수확한 굴은 운반선에 실려 작업장으로 옮겨집니다.
작업자들이 쌓아 놓은 굴 옆에서 껍데기와 속살을 분리합니다.
거래 가격은 1kg에 1만 7천 원 선.
어민 200여 명이 하루 1톤의 굴을 수확하고 있는데, 김장철을 맞아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긴 장마 덕분에 유기물이 풍부해져 굴의 맛과 향이 더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오연 / 굴 양식 어민
- "굴이 살이 쪄 탱글탱글해 물회나 구워서 김장에 넣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서해안 굴 수확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