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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AI골퍼 '엘드릭'과 대결…이세돌 vs 알파고 이을 '세기의 대결 2탄'

기사입력 2020-12-09 07:42 l 최종수정 2020-12-16 08:03


'골프 여제' 박세리가 바람의 세기와 지형까지 스스로 읽어낼 수 있는 AI(인공지능) 골퍼 '엘드릭'과 정면 대결합니다.

4년 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AI 기사 '알파고'의 대국에 이은 세기의 대결 2탄 격입니다.

SBS TV는 내년 1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박세리와 엘드릭의 골프 대결을 방송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박세리와 엘드릭은 총 3라운드 경기에서 겨룹니다. 종목은 롱드라이브, 홀인원, 퍼팅입니다. 롱드라이브는 말 그대로 장타 대결이며 홀인원은 총 30회, 퍼팅은 6회의 기회를 줍니다.

미국에서 건너온 엘드릭은 로봇에 AI를 탑재한, 스윙머신을 좀 더 발전시킨 형태입니다. 18홀을 모두 돌기는 어렵고, 벙커에 들어가면 망가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엄청난 '스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엘드릭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강력한 힘과, 5m 이내 퍼팅 적중률이 60%에 이르는 정교함을 갖췄습니다.

또 골퍼 1만7천 명의 샷을 학습해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샷은 물론, 장타 괴물 브라이슨 디샘보의 샷까지 복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읽어내 샷의 일관성을 스스로 판단하며, 인간의 어깨 회전과 손목 동작을 그대로 재현해 부드럽고 정교한 샷을

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펙을 토대로 파3홀에서 5번 만에 홀인원에 성공한 기록도 보유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US오픈 연장전 '맨발 샷'으로 국민을 위로했던 박세리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엘드릭과의 대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인류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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