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 논란을 샀던 `중국 2위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창업자 류창둥과 `밀크티 여신`으로 유명했던 부인 장저티엔[출처=SCMP] |
8일(현지시간) 홍콩증시에서는 징둥 헬스가 1주당 110.00 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IPO가격인 70.58홍콩달러 대비 55.85% 치솟은 가격이다. 이날 징둥 헬스는 증시 개장 직후 IPO가격보다 34% 높은 94.50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23.90홍콩달러까지 폭등했다.
징둥 헬스는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알리바바 헬스' 경쟁사다. 두 회사는 미국 아마존의 온라인 의약품 판매와 텔라닥의 원격 의료 진단 서비스를 합친 것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날 알리바바 헬스도 전날보다 3.91%오른 23.9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내 헬스케어 부문 투자 열기가 두드러진 이유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료 서비스 시장인 중국 내수가 회사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는 총 9980억달러(약 1083조8280억원)에 달한다. 징둥 헬스에 따르면 올해 이용자 수는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올해 725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5350만명)보다 36% 정도 증가했다. 징둥 헬스의 경우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주문하면 30분만에 배달해주는 퀵서비스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진료 외 온라인 상담도 하루 평균 9만 건을 기록해 1년 전보다 6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인 징둥닷컴은 최근 경쟁사인 알리바바를 바짝 뒤?고 있다.
회사는 징둥 헬스에 이어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 디지트'(JDD·징둥수커)를 상하이 스타마켓(커촹반)에 조만간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달 초 알리바바가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를 홍콩·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려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금융 규제 행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IPO 이틀 전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반면 징둥닷컴은 오히려 질주하는 분위기다. 이달 5일 징둥닷컴은 징둥 디지트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기업은 앤트 IPO무기한 연기 사태에 반영된 특유의 정치 리스크와 더불어 회계 부정·미국과의 갈등 리스크를 안고 있다. FTSE러셀 지수를 관리하는 런던증권거래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오는 21일부로 중국 하이크비전과 중국철도건설공사 등 8개 중국 기업을 FTSE차이나 지수와 차이나A지수에서 삭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일 미국 하원은 미국 회계 감사를 피해 장부를 조작하는 중국 기업들을 겨냥해 중국기업 상장폐지 법안(외국지주회사책임에관한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5월 상원에 이어 만장일치 통과된 해당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3형제' 니오·샤오펑·리오토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니오와 샤오펑은 지난 달 한국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상위 2~3위에 나란히 올랐고 리오토도 15위 내에 들 정도로 인기를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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