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중고 명품업체 대표의 사기에 연예인 H도 피해를 입었다.
8일 시사저널은 “서울 청담동의 한 중고 명품업체 대표가 최고급 명품을 싸게 구매해 주겠다며 손님을 모은 뒤 돈과 물건을 챙겨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된 라메종에이치 대표 이 모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고소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00여 명, 피해 금액은 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벌과 고위 공직자 가족 등도 피해를 봤으며, 이 대표와 유명 연예인 간 수십억 원의 돈거래도 확인됐다는 것.
이 대표는 ‘라메종에이치’를 지난 2014년 7월 설립했다. 고가 시계·가방 등 중고 명품의 위탁판매·매입 및 해외구매대행 등을 하며 신뢰를 쌓았다. 고객들이 의뢰한 고가의 명품과 시계 등을 사기 위해 물건값의 50~100%를 선납 받았고, 지난 8월 내부 수리를 이유로 영업을 중단했다. 물건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배송이 늦어진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시간을 끌다가 몇몇 고객이 고소하자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사채와 지인들로부터 수십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거주했던 서울 성수동 두산트리마제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근저당권자 중에는 유명 연예인 H씨와 그의 어머니 이 모씨도 있다고. 2017년 11월 17일 이씨가 이 대표에게 12억 원을 빌려줘 근저당권자가 됐고, 2019년 11월 18일 H씨가 이 대표 아파트에 5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는 것.
이 대표와 H씨는 절친한 관계로, H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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