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북한이 "안일·해이와 만성병을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논설에서 "초긴장, 초강도의 비상방역대전이 힘있게 벌어지는 지금 우리에게 있어 악성비루스(바이러스)에 못지않게 무서운 적은 안일과 해이, 완만성"이라며 방역 빈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어 "우리가 순간이라도 해이해지고 방심한다면 그처럼 긴장, 긴장 또 긴장하며 지켜온 방역전선에 파공(구멍)이 생기고 국가와 인민의 안녕을 엄중히 침해하는 무서운 대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초특급 방역 태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보이지 않는 악성비루스와의 전쟁에서는 순간의 해이도 절대 금물이고 천만번중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될수 없다. 초긴장상태를 계속 견지하고 비상방역전에 총매진해야 한다"며 "만일 눈앞의 생산과제 수행이 긴장하다고 하여 또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된다고 하여 순간이라도 긴장성을 늦추고 방심한다면 그 무엇으로도 만회할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해 지상과 공중, 해상을 막론하고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 또한 상점·음식점·목욕탕 등의 영업을 일부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주민 이동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봉쇄조치로 평양에 상주하던 외교관들도 철수한 상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2일 평양에 상주했던 유엔 기구 직원을 비롯해 약 40명의 외교관 및 구호 기관 직원들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 단둥으로 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초특급
또 북한은 열악한 보건환경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됐을 때 대처할 방도가 사실상 없다는 것도 방역 빈틈에 대한 경계심의 이유로 꼽혔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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