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보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7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람들에게 데이터와 혜택(에 대한 정보)을 제공해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캐서린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규칙을 정하기보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다른 감염병에 대한 백신들이 개발된 뒤에도 계속해서 효능을 개선해왔으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더라도 연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보건 분야 노동자와 고령층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접종전략자문단이 이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며 "감염 위험이 높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의 접종을 우선해야 하고 이후 백신 공급이 증가하면 기저 질환자와 소외 계층에게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접종 초기에는 백신을 맞는 인구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역 사회, 각 개인은 계속해서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8일(현지시간) 백신 일반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80세 이상의 노인을 우선순위로 접종할 방침"을 내놨으며, 지난 7일 120만 회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정부도 접종 1순위 대상을 보
WHO 측은 "미국 차기 행정부인 조 바이든 당선자 측과도 코로나19 문제 등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제 전문가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중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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