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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최고인민회의·당대회 일정 강행할 듯

기사입력 2020-12-06 13:25 l 최종수정 2020-12-13 14:03


북한은 어제(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한국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4차 회의를 내년 1월 하순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북한은 해마다 4월께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를 개최하는데 내년엔 이례적으로 1월 열기로 한 겁니다.

이는 북한이 이미 예고한 대로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개최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19일 노동당 제7기 6차 전원회의에서 제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소집하기로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내년 정초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8차 당대회가 방역 문제 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년상을 치른 이후부터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 앞서 노동당 관련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 결정하는 것을 정례화했습니다.

노동당 영도 체제의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는 최고 주권 기관이지만, 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을 실행하기 위한 법 제정과 결정, 국가계획과 관련 조치 등을 만들어 추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에도 북한은 36년 만에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예결산뿐 아니라 조직개편과 5개년 계획 관련 조치 등 후속조치를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와 관련,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결정 실행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들을 전면적·입체적·해부학적으로 분석 총화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초특급' 방역체계를 구축한 가운데서도 내년 1월 하순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 이전에 예정대로 8차 당대회를 강행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제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미비한 사안들에 대해 대책을 세웠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당대회에 맞춰 김정은 정권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열병식도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권 교체와 지속적인 대북 제재, 코로나19 방역 등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열리는 제8차 당대회 등 북한의 주요 정치 일정은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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