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 늘어난 380만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일자리는 23만개 증가한 1514만개로 중소기업 일자리 증가가 대기업의 4배 수준에 달했다. 작년 총 일자리 증가수는 60만개인데 대기업의 기여도가 1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영리기업 부문에서 28만개가 늘어나는 사이 비영리법인에서 32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정부·비법인단체 일자리가 16만개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사회복지서비스, 공공행정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는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일자리는 2402만개 가운데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794만개(74.7%)로 집계됐고,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6만개(11.9%)로 집계됐다.
작년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전년 대비 0.2년 증가한 5년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기업에서 일자리가 33만개 늘었고, 5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에선 13만개, 50명 미만 기업에서 14만개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5인 미만 종사자 규모 기업에서 유일하게 전년 대비 일자리가 10만명 줄었다.
김 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보건·사회복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50대 이상 비중이 높은 분야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전년 대비 지속일자리 비중이 늘어나고 신규 일자리 비중도 증가해 전반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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