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됐던 '칼바람'은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논 텐더 방출 마감시한이었던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8시가 지난 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총 58명의 선수들이 논 텐더 방출됐다고 전했다. 논 텐더 명단은 59명이지만, 이중 한 명이 재계약하며 58명이 FA가 됐다.
관심을 모았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살아남았다. 탬파베이는 연봉 조정 자격을 얻지 못한 우완 에드가 가르시아 한 명만 방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연봉 조정 자격을 부여했다.
↑ 슈와버는 FA 시장에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토미 팸(샌디에이고)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등 굵직한 이름들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소속팀과 협상 자격을 부여받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불펜 투수 코리 크네블은 LA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며 방출을 면했다.
선수들도 심상치 않은 시장 분위기를 인지한 듯, 서둘러 도장을 찍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호세 베리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610만 달러에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 좌완 스티브 매츠(뉴욕 메츠, 520만) 우완 맷 반스(보스턴, 450만),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캔자스시티, 805만) 1루수 헤수스 아귈라(마이애미, 435만) 맷 올슨(오클랜드, 500만) 등도 계약에 합의했다.
↑ 알베르토는 팀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지만, 볼티모어와 결별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방출된 선수들은 FA 자격을 얻는다. 원소속팀을 포함해 30개 전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됐다 한시간반만에 재계약한 카일 파머처럼 원소속팀이 재계약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경우 보통 연봉 조정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한다. 일종의 연봉 삭감인 셈이다.
연봉 조정 자격을 부여받은 선수들은 오는 1월 15일까지 구단과 연봉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양 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조정위원회로 향한다.
조정위원회는 선수와 구단, 양 측이 제시한 금액을 놓고 양 측의 의견을 들은 뒤 금액을 결정한다. 양 측 제시금액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1달러라도 한 쪽으로 치우치면 그쪽이 승리하는 구조다.
조정위원회는 1월말에서 2월 중순 사이에 진행된다. 보통의 경우 스프링캠프를 앞둔 기간이기에 선수와 구단 모두 조정위원회를 피하기 위해 뒤늦게라도 금액에 합의를 하는 것이 관례지만, 최근에는 조정위원회로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 아치 브래들리는 순식간에 불펜 FA 랭킹 상위권에 올라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각 팀별 주요 논 텐더 방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애리조나: 없음
애틀란타: 애덤 듀발
볼티모어: 핸서 알베르토
보스턴: 없음
컵스: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카일 슈와버, 호세 마르티네스, 라이언 테페라
화이트삭스: 노마 마자라, 카를로스 로돈
신시내티: R.J. 알라니즈, 아치 브래들리, 브라이언 굿윈, 커트 카살리, 카일 파머(재계약)
클리블랜드: 델라이노 드쉴즈, 타일러 내퀸, 제프리 로드리게스
콜로라도: 데이빗 달, 치 치 곤잘레스, 토니 월터스
디트로이트: 없음
휴스턴: 없음
캔자스시티: 마이켈 프랑코, 제이슨 구즈먼, 에릭 메히아, 부바 스탈링, 포스터 그리핀, 카를로스 사나브리아
에인절스: 저스틴 앤더슨, 맷 안드리세, 케이넌 미들턴, 홀비 밀너, 핸젤 로블레스
다저스: 없음
마이애미: 라인 스타넥, 호세 우레냐
밀워키: 벤 가멜, 제이스 피터슨, 알렉스 클라우디오
미네소타: 맷 위슬러, 에디 로사리오
메츠: 아리엘 후라도, 폴 시월드, 체이센 슈레브, 닉 트로피아노
양키스: 조너던 홀더
오클랜드: 없음
필라델피아: 없음
피츠버그: 클레이 홈스
샌디에이고: 그렉 가르시아
샌프란시스코: 멜빈
세인트루이스: 존 브레비아, 랑헬 라벨로
시애틀: 없음
탬파베이: 에드가 가르시아
텍사스: 지미 허겟, 스캇 하이네만, 대니 산타나
토론토: A.J. 콜, 트래비스 쇼
워싱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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