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두유 제품에서 커다란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제품을 수거해 간 업체는 곰팡이가 생기면서 건더기가 응고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해당 업체의 사후 대응이 소비자를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갈라진 두유팩 사이로 커다란 이물질 덩어리가 보입니다.
회색빛 두유와 대비되는 누런 색깔입니다.
▶ 인터뷰 : 두유 구매자
- "(두유팩을) 절개해서 가위로 잘라갖고 컵에 따라서 먹다 보니까 이물질이 보인 거죠."
소비자는 이물질을 발견하기 전 빨대를 꽂아 먹었을 때 서너차례 배탈까지 났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두유 구매자
- "배탈이 많이 났어요. 그게 세 번인가 네 번인가 그래요. 처음에는 이거라고 생각을 못 했죠."
제품을 수거해간 해당 업체는 두유팩에 미세한 구멍이 나 곰팡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에게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업체의 대응이었습니다.
신고 당시에는 사과와 함께 보상의 뜻을 밝히고는, 제품을 가져간 뒤에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업체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두유 업체 관계자
- "고객님께서 어떤 보상을 원하시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사후 관리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담당한테 제가 맡기거든요. 그게 기분이 나쁘셨더라면 죄송하고…."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최근 5년 사이 음식 내 이물질 신고는 2만 건이 넘지만 과태료 등의 처분은 1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
두유를 판매한 대형마트 측은 문제가 재발하면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라웅비 기자·정지훈 VJ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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